이준석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동탄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두고 부정적인 평가가 커지고 있다. 지역구를 버리고 국회의원을 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최근 ‘동탄주민인데 이준석 민심 알려줌(당연히 주변도르임)’이란 글이 올라왔다. 동탄 현지에서 이준석 의원의 민심을 여실히 보여주는 글이다.
이 글에 따르면, 동탄 지역 주민은 초선 의원인 이준석 의원이 당선 반년 만에 대선 준비에 나서 당선 1년 만에 대선에 출마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여기 올라온 글에서 한 지역 주민은 “사무실에 잘 안보인다”며 “동탄에 살고 있는건 맞긴 한거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지역 주민은 “솔직히 곱게 보는건 지지자들밖에 없다”며 “나도 아직은 지지하니까 그냥 이정도로만 말하는거지만, 솔직히 초선 국회의원이 저러기 쉽진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동탄 지역 주민을 위한 네이버 온라인 카페인 ‘동탄2신도시 분양정보’ 카페에는 ‘이준석 내일부터 열심히 동탄국회의원 한데요’라는 글이 가장 많은 하트를 받았다. 이준석 의원 향한 싸늘한 지역구의 시선이 느껴지는 글이다.
참고로 해당 분양정보 카페는 이준석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을 떄 부정적인 글보다는 긍정적인 글이 훨씬 많이 올라왔던 커뮤니티다. 불과 1년 만에 동탄 지역 주민의 민심이 돌아섰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준석 의원은 정치권에서 화려한 언변과 전국구 이슈 파이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정작 동탄에서는 뭐 했느냐’는 불만과 실망감이 쌓여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 지역 주민은 해당 커뮤니티에서 “예산을 따와야 할 중요한 시기에 해외 출장을 갔다”는 식의 구체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공약 이행률이 낮고, 지역 행사나 일정에 자주 불참하며, 지역 사무실을 종종 비운다는 점을 비판하며 “동탄에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는 이 의원의 조기 대선 출마 준비를 두고도 “초선이 정치에 발들인지 1년도 안 돼 대선 준비라니, 아무리 정치에 욕심이 있어도 너무 빠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주민은 “지금까지 동탄을 위해 한 일이 없는데, 대선 득표율이 낮게 나오니 지역구라도 지켜야겠다는 심산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다만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주민도 있다. 이준석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일정도 균형 있게 챙기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준석 의원은 대선 후보 3차 생방송 TV 토론에서 여성의 성기를 언급한 원색적인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됐다. 지역구인 동탄의 맘카페를 시작으로 전국 커뮤니티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선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지역(화성시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이 후보의 당시 선거 전략을 ‘동탄 모델’로 부르며 캠페인에 나섰지만, 최종적으로 8.33%만 득표하는 데 그쳤다.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시을 선거구에서도 13.99%를 득표, 민주당 이재명 후보(45.92%)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2.42%)에 이어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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