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산업 현장에서 또다시 두 명의 하청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조국혁신당 백선희 원내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와 기업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이 언급한 첫 사고는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P4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50대 여성 하청 노동자가 8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백 대변인은 “해당 현장에서는 1년 반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으며, 석고보드로 덮인 개구부에 추락 방지 난간도, 경고 표시도 없는 등 안전불감증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전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현대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60대 하청 노동자가 굴착기에서 쏟아진 흙더미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신호수 한 명만이 안전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변인은 “이러한 사고들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노동자의 안전을 비용으로 간주하는 기업의 태도, 그리고 반복되는 구조적 무책임이 만든 참사”라며 “왜 하청과 외주 뒤로 노동자의 생명이 밀려나야 하는가, 공사 기간을 맞추는 일이 왜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중요하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백 대변인은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지만, 법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으면 죽음은 반복되고 책임은 사라진다”며 ▲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장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및 관련 책임자 엄중 처벌 ▲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의 신속하고 공정한 판단 ▲원청-하청 통합 안전관리 체계 구축 및 실효적 현장 점검 강화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충분한 보상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 등의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법은 있으나 생명은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정부와 기업은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죽지 않고 퇴근하는 당연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조국혁신당은 멈추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국가AI전략위, ‘AI정부’ 전환 TF 출범…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 주목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된 사태 이후,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이하 위원회)는 29일 ‘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 TF의 공동 리더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겸 CA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