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판에서 17km쯤 가면 추안주스(川主寺)가 나온다. 이곳에 2년 전 비행장이 만들어져 황롱-지우자이거우 여행이 한결 쉬워졌다. 현재 청두와 하루에 20여 대의 항공편이 있다. 비행 시간은 45분이지만 항공료가 980위안(텍스 100위안 불포함)으로 할인항공권도 거의 없어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때문에 두지앙위앤-마오셴-추안주스로 가는 민지앙 육로나 조금 길이 더 정비된 지앙요(江油), 핑우(平武)의 길을 따라 접근해야 한다. 황롱과 지우자이거우는 길이 잘 정비되어 2시간여의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황롱은 누런 석회암 지형들이 빚어내는 빛이 아름답고, 지우자이거우는 바다의 아들(海子)로 불리는 작은 못과 계곡이 인상적인 곳이다.
어떤 이들은 이 두 곳 중에 하나만을 보고 오는 이들이 있는데 간 김에 꼭 두 개를 다 볼 것을 권한다. 다만 황롱은 고개를 넘어가는 길에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을 통과해 고산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롱은 도보(혹은 유료 가마)로 가야 하는데, 고도가 높아서 아주 숨에 차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지우자이거우의 여행은 루커중신(旅客中心)에서 시작한다. 먼저 결정할 것은 하루에 여행을 마칠 것인가 아니면 이틀에 마칠 것인가다. 2일 동안 여행할 경우 내부 수정짜이(樹正寨) 장족 마을에서 숙박해야 한다. 이틀 여행할 경우 두 번째 날은 원칙적으로 다시 내부 순환 차표를 사야 한다. 다만 갖가지 요령으로 피할 수 있다. 또 입구를 통해 들어갈 때 두 번째 날의 입장료는 40위안으로 대폭 할인되지만 순환버스표는 다시 사야 한다.
이 점을 감안해 하루에 여행을 마치는 게 좋은데,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루커중신 부근에는 한 사람당 30위안 정도 하는 지아통빈관에서 표준방에 800위안까지 하는 궈지판디엔(國際飯店)을 비롯해 다양한 숙소가 있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지우통빈관에서 입구인 커윈중신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다. 매표소에는 여행 수첩을 무료로 제공하니, 하나 챙기는 게 좋다.
두 골짜기의 분기점인 뤄르랑에는 현대식 휴게실이 설치되어 있다. 형편없기는 하지만 뷔페식 점심이 25위안이어서 요기는 할 수 있다. 점심을 마치고 왼쪽에 있는 저짜고우(則渣溝 즉사구)행 버스를 탄다. 이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창하이(長海)다. 이곳을 보고, 우차이츠(五彩池)에 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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