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수많은 생각들이 공존한다. 그래서 여행자는 때로 한가지의 생각 속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가도가도 끝없는 티벳 고산에 빠지고, 역사 자신만을 바라보며 갈 수 있는 사막을 염원한다.
중국 4대 불교 명산에 들어가는 푸투오산은 불교라는 바탕만 두고 가면 된다. 불교가 철저히 구현되어 있는 섬이기에 그런 느낌이 더 강렬하다. 항저우에서 동쪽으로 100㎞ 거리에 있다.
중심인 푸딩산(佛頂山)은 전성기 때 218개의 절이 있었던 불교의 고향이다. 섬에 있어 해천불국(海天佛國)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안에는 다양한 사찰이 있는데, 명말청초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사실 이곳의 사원들은 하나가 천개이고, 천개가 하나다. 한 사원만 자세히 볼 수 있으면 굳이 모든 사원을 둘러볼 필요가 없다. 물론 한 사원에 대한 이해를 마친 여행자는 더 많은 사원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천개의 사원을 봐도 그중에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 여행은 헛된 것이다.
또 원나라때 다보탑(多寶塔), 명나라 때 관음비(觀音碑), 청초의 구룡전(九龍殿)은 특히 유명하다. 최근에 푸른돌에 세긴 오백나한탑이나 33미터 높이의 난하이관인(南海觀音) 동상, 청동주조의 동대전(銅大殿)도 새로운 명물이 됐다.
난하이관인리상(南海觀音立像 남해관음입상)은 쑤앙펑산(雙峰山)남쪽에 세운 관음보살상이다. 3층으로 되어 있으며, 총 높이는 33미터인데 그중 불상은 18미터의 높이다. 연대는 2미터고, 그 기반이 되는 초석은 13미터인데, 넓이가 5500평방미터다. 1996년 음력 9월 19일 기공해 1997년 준공했다.
바이부샤(百步沙 백보사)는 바오타 동쪽 100미터 해변에 있다. 남북으로 600미터쯤 되는데 자오양둥 북쪽 치엔부샤와 대조를 이룬다.
주차장에서 200미터면 해변이다. 푸딩산(佛頂山 불정산)은 푸투오산의 주봉이다. 해발 291.3미터고 올라가서 푸투오산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파위찬스(法雨禪寺 법우선사)는 푸투오산에서 두 번째로 큰 절이다. 백화등 왼쪽, 광시봉 밑에 자리잡고 있다.
명나라 만력 8년(1580)에 건축을 시작하여 청나라 강희제 38년(1699년)에 완공해 지금까지 절의 기능을 하고 있다. 천왕궁전, 옥불궁전, 원통궁전, 대웅보궁전, 장경집 등이 있다.
푸지찬스(普濟禪寺 보제선사)는 백화당 남쪽, 영주봉 밑에 자리잡고 있다. 송나라 때 건립된 관음불사다.
푸투오산의 교통은 급속히 발달하고 있다. 우선 조우산(舟山) 북부 주지아지엔(朱家尖) 섬 북쪽에 푸투오공항이 만들어져, 베이징, 샤먼, 산토우, 상하이, 난징, 칭다오와 항공편이 있다.
고속버스가 푸투오산 가는 부두인 선지아먼(沈家門)까지 운행하고 있다. 푸투오산으로 가는 배편은 보통 상하이와 닝보에서 운행된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BEST 뉴스
-
[신박사의 신박한컨설팅] 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 기술보다 중요한 것들
소상공인 사업장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요즘 거리의 가게를 보면, 무인결제기와 스마트미러, 키오스크가 낯설지 않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초기 성과 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가게 문을 지키는 소상공인들은 이렇게 묻는다. ‘이 기술... -
[이상헌의 성공창업] 민생지원금, '단비인가 ·독배인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민생회복지원금’이 다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침체 속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명분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기적 경기 부양과 함께 재정 건전성, 물가 안정, 정책 효율성 등 여러 구조적 과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 -
[이상헌의 성공창업백서] 부동산과 창업, ‘공간경제’의 핵심 연결고리가 정답
창업은 흔히 ‘아이템’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공간’에서 완성된다.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이다. 상권 입지, 임대료, 유동인구, 공간 활용 구조 등 부동산 요소가 창업의 생존률을 좌우한다. 그만큼 부동산은 창업의 무대이자 진입장벽이며, 더 나아가 지... -
[신박사의 신박한 칼럼] 소상공인 재기의 불씨, ‘희망리턴재기지원사업’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경제는 여러 위기와 변화 속에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영업 제한과 소비심리 위축은 모든 소상공인들을 힘들게 만들었고, 경기하락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신박사의 신박한컨설팅] 창업 생태계의 리셋이 필요하다
국내 자영업의 위기가 통계로 드러났다. 최근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10명 중 7명이 월 100만원조차 벌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소득 0원’으로 신고한 사업장만 100만 곳을 넘어섰다. 자영업이 한국 경제의 절반을 지탱해 온 기반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경제 생태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