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 압도하고 MSI 대표 선발 최종전 승리
- MSI 원년부터 총 8회 진출… 2016·17년 우승

T1이 캐나다 밴쿠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T1은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속개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대표 선발전 최종 5라운드에서 ‘강적’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소속으로서 이달 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MSI 본무대에 진출할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던 ‘제우스’ 최우제를 막아야 하고, 한편으로 들쑥날쑥했던 올해 정규 시즌 성적을 감안하면 당초 한화생명e스포츠의 수월한 승리가 예상됐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더라도 T1이 웃는다는 조합은 세트 스코어 3대2까지 가야할 정도로 전망 면에서 야박했다.
하지만 T1은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T1은 세 세트 모두 강력한 기량차를 각인시키면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조리돌림했다. 사직실내체육관을 직접 찾아준 팬들의 압도적인 성원도 등에 업고 점수 차를 벌이면서 마침내 MSI 2번 시드를 손에 넣었다. 앞서 젠지가 1번 시드를 챙겼다.
MSI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만든 PC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재로 한 e스포츠 제전이다. 과거 상반기 결산 격의 의미를 지녔으나 올해부터는 전 세계 지역별 5개 리그 정규 시즌 1~2라운드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했다.
LCK의 경우 이달 7일부터 젠지와 T1,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 농심 레드포스 등 총 6개 팀이 참가해 승리한 팀이 한 단계씩 밟아 올라오는 방식(King of the hill; 킹 오브 더 힐)으로 선발전을 치렀다.
T1의 경우 정규 시즌 3위로 4라운드에 선착해 kt 롤스터를 만났고, 이 경기를 이긴 뒤 한화생명e스포츠와 최종전을 벌였다.
이로써 T1은 MSI 원년인 지난 2015년부터 2016년, 2017년, 2019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까지 총 8회 출전하게 됐고,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된 2020년을 합치면 9회나 자격을 가진 셈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MSI에서 우승했다.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상대적으로 MSI에서 우승 경험이 적어서 잘 준비하겠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했다.
사직실내체육관(부산)=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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