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의원(국민의힘·서울 도봉갑)은 20일 “정무위 소관 5개 금융 공공기관이 징계가 확정된 직원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해왔다”며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이 중소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산업은행 등 5개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징계자 204명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총 12억 5,647만 원에 달했다.
이 중 중소기업은행이 11억 4,361만 원으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주택금융공사 5,572만 원, 캠코 2,907만 원, 서민금융진흥원 1,809만 원, 산업은행 996만 원 순이었다.
징계 사유에는 성비위, 음주운전, 금품수수, 직장 내 괴롭힘 등 중대한 비위 행위가 포함됐다.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음주운전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직원이 1,012만 원, 금품 횡령으로 감봉 처분을 받은 직원이 1,007만 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주택금융공사에서는 성비위로 정직을 받은 직원이 1,460만 원을 수령했고, 캠코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견책을 받은 직원에게 498만 원이 지급됐다.
김 의원은 “공공 금융기관이 국민의 세금과 대출 자금을 다루는 기관임에도 비위 직원에게 금전적 보상을 남긴 것은 내부 통제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대출자와 납세자에게는 책임을 요구하면서, 내부에선 비위자에게 성과급을 주는 이중 잣대는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적 책무를 지는 기관이라면 징계자 성과급 지급 관행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성과급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비위자 보상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BEST 뉴스
-
[단독] 삼양 ‘1963 라면’, 정통성 복원 외쳤지만… 팜유·우지 혼합 ‘골든블렌드’ 논란
삼양식품이 브랜드 탄생 61주년을 맞아 '정통성 복원'을 내세우며 출시한 신제품 ‘삼양라면 1963’이 출시 직후 예상치 못한 논란에 마주쳤다. 김정수 부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열린 삼양식품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우지 유탕으로 만든 삼양 1963을... -
[단독] 대웅제약 ‘에너씨슬 집중샷’, 수험생 불안 팔아 공격적 마케팅…과연?
2026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포털 검색창에 ‘수험생 영양제’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제품은 대웅제약의 ‘에너씨슬 집중샷’이다. 네이버와 쿠팡, 올리브영 등 주요 플랫폼 상단을 장악한 이 제품은 “몰입력 UP 수험생 필수템”, “1등급 학생들이 함께한 집중 루틴”, “4,000,000포 판매 돌파”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학... -
수능 앞두고 제약사 ‘컨디션 마케팅’ 과열…전문가 “부작용·과대광고 주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제약사들이 수험생을 겨냥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집중력 강화’, ‘불안 완화’, ‘면역력 회복’ 등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시장은 들썩이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마케팅이 오히려 수험생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경... -
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 33만8천원… 배추값 강세에 2% 올라
인포그래픽=한국물가정보 제공 올해 김장철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전통시장 33만 8천원, 대형마트 40만 4천원으로 조사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는 이 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2%가량 오르며 소폭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배추값이 강세를 보였지만 무·소금 등 주요... -
로완, 경도인지장애 환자용 디지털치료기기 ‘슈퍼브레인 DEX’ 식약처 허가
㈜로완(대표 한승현·강성민)이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 ‘슈퍼브레인 DEX(SuperBrain DEX)’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 확증 임상시험을 근거로 허가된 디지털치료기기라는 점에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
티켓 예매사이트 환급 지연, 불만 급증… 공연 관람 상담 91%↑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0월 한 달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각종 공연 관람’ 관련 소비자 불만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시스템 오류 등을 이유로 취소 환급이 지연되거나 수수료가 부과되면서 소비자들의 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