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와 비대면회의, 원격진료 등이 확산되면서 화상회의 관련 솔루션기업들이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 간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한 가운데 오는 2025년 글로벌 화상회의기기 시장규모가 약 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이 내놓은 ‘2025 글로벌 화상회의 기기 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회사 사무실과 학교 교실들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업무와 학습을 지원하는 기술에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2025년까지 공간기반 엔드 포인트와 USB 룸 기기, 개인간 비대면 화상통신기기를 비롯한 원격화상회의 기기 수가 6배 증가해 1250만여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0년 약 3조원를 기록한 글로벌 원격화상회의 기기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에는 원거리 직원 또는 지리적으로 분산된 직원들과 원격화상회의를 하려는 수요가 장기적으로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는 입장에 기인한 것이다.

글로벌 화상회의 인기 앱인 줌이 공개한 2021년 실적을 보면, 연매출 약 2조9천560억원, 영업이익 약 7천360억원를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배 이상, 영업이익은 50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박세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한국 지사 대표는 “화상회의 기기 시장 내 혁신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몇 년 전만 해도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화상회의 기기들은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기기 유형과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실사용자들이 집과 사무실 그리고 이동 중에 사용할 수 있는 화상회의 기기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AI가 사용자 경험 및 기술 향상, 그리고 회의 공간 활용 개선에 새로운 선구자로 부상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 개선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인텔리전트 프레이밍(Intelligent Framing)과 배경 소음 방지, 가상 배경화면, 유연한 프레젠테이션 모드와 같은 주목할 만한 기능들이 등장하고 있다.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직원들과 수시로 협업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더 많은 회의실과 협업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무실 공간을 필요에 맞게 최적화해 리모델링하려는 기업도 증가할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증가하게 되면 소형 공간과 학교 교실에서도 화상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오는 2025년까지 화상회의 보급률이 현재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이번 보고서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지난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가 내놓은 시장 전망과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 규모를 2018년 30억2000만달러(약 3조6370억원)에서 2026년 63억7000만달러(약 7조672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업체의 공통적인 예측 결과는 기업들의 중단 없는 업무 연결에 대한 수요와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증가 추세를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는 어떨까. IT 강국이지만 화상회의 시장 선점에선 다소 밀리는 감이 있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국내 기업들은 실무적인 화상회의 기능성 강화에 발빠른 대처를 보인다. 국내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의 대표주자 격이라 할수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견인하는 형국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웍스의 화상회의시스템을 보다 편리하도록 기능성을 강화하고 영어 중국어 등 각국 언어 번역 기능을 탑재했다. 언제 어디서든 브라우저를 열면 바로 화상회의를 실행할 수 있는 네이버 자체 브라우저 '웨일온'도 론칭했다.

카카오 역시 네이버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카카오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의 화상회의에서 채팅과 기업형 프리젠테이션 발표는 물론이고 번역 기능 등 기업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을 빠르게 추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국가AI전략위, ‘AI정부’ 전환 TF 출범…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 주목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된 사태 이후,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이하 위원회)는 29일 ‘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 TF의 공동 리더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겸 CA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