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을 봤는데 수준이 놀랍다”라며 “코스타리카는 한국의 드라마·영화 산업에 감탄하고 있다. 한국과 영화,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협업하고 싶다. 코스타리카와 한국이 협업해 두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상상해 보았느냐, 세계시장에서 유일무이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국어포털 ‘코리아넷이 23일, 밀레니엄힐튼 서울 호텔(서울 중구)에서 알바라도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2022년,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11월 2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방한 소감을 묻자 “서울 날씨가 춥지만 사람들이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고 많은 환대를 받아서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은 노력과 의지로 모든 발전을 이뤄내고 탈바꿈한 나라이다. 한국의 정책 방향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방향과 일치하며 양국은 인권, 민주주의 등 같은 가치와 평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60년간 협력하며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행동 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은 코스타리카의 정책 ‘2050 포용적·탈탄소화 경제를 위한 국토발전’이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 양국의 정책 방향이 같으므로 함께 협력하면 보다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비핵화 노력과 관련해서는 “지난 몇 년간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 덕분에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운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지난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서 문 대통령에게 소주와 김치를 좋아한다고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는데 이번에도 “한국에 와서 마신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한국 가수나 재미있게 본 한국 드라마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 부모님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본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본 ‘밤에 바르는 영양 크림(나이트 크림)’을 사달라고 하셨고 아버지께서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초록병(소주)’을 사달라고 했다. 두 분은 한국 드라마를 접하며 연장자에 대한 존경과 존중의 문화, 열심히 일하는 한국 문화를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한국인이 코스타리카를 방문하기를 바란다. 일단 코스타리카에 와보면 아마 다시 돌아가기 싫어질 것”이라고 했다.
1980년생인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2018년 대선 당시 만 38세에 당선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임기 4년에 연임이 허용되지 않아 내년 5월에 퇴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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