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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키이스트 인수에 드리운 그림자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03.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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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키이스트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청담인베스트먼트와 케이엔티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주체로 나서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청담인베스트먼트의 실소유주인 박근범 아시아금융그룹 회장의 배경과 과거 행적, 그리고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과의 밀접한 관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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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범 아시아금융그룹 회장. 사진출처=아시아금융그룹

 

키이스트 인수전이 단순한 콘텐츠 사업 확장이라기보다 코스닥 시장 내 특정 세력의 복귀와 재정비 시도로 비춰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담인베스트먼트는 본래 재무적 투자자(FI)의 성격이 강한 회사다. 그러나 이번 키이스트 인수전에서는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면서 그 의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보통 재무적 투자자는 단기적인 이익을 목표로 하는 반면, 전략적 투자자는 인수 후 직접 경영에 참여하며 시너지를 노린다.


청담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것은 모회사인 아시아금융그룹의 콘텐츠 산업 진출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순한 콘텐츠 사업 확장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숨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범 회장이 과거 코스닥 시장에서 보여온 공격적인 M&A 행보를 고려했을 때, 키이스트의 인수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키이스트 인수의 배경에서 더욱 의심스러운 점은 박근범 회장과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의 밀접한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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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뱀그룹 원영식 전 회장 사진출처=SNS


원영식 전 회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1세대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그런데 박 회장은 원 전 회장이 초록뱀컴퍼니의 자회사였던 초록뱀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한 직후 해당 회사(현재의 청담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


이후 박 회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활발한 M&A 행보를 보였으며, 인수 기업 대부분이 원 전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박 회장이 원 전 회장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키이스트 인수전에서 청담인베스트먼트가 원 전 회장의 과거 인맥과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 전 회장의 복귀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근범 회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공격적인 M&A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투자 방식에는 논란이 많다.


이번 키이스트 인수 자금 역시 청담인베스트먼트와 케이엔티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설립한 신기술투자조합에서 조달될 예정이다.


문제는 박 회장이 아시아금융그룹을 통해 청담인베스트먼트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자금의 출처가 결국 박 회장 자금이라는 점이다.


또한 청담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배경에는 박 회장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 회장은 키이스트 인수를 통해 코스닥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원 전 회장과의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도모하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키이스트의 최대주주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에스엠스튜디오스로, 최근 청담인베스트먼트와 우선협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지분은 33.71%이며 매각 예상 금액은 약 370억 원이다. 그러나 계약 체결 과정에서 청담인베스트먼트의 실질적인 경영권 확보와 관련된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청담인베스트먼트의 실질적인 배후가 원 전 회장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계약의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원 전 회장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계약의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시장 신뢰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담인베스트먼트의 키이스트 인수는 단순한 콘텐츠 사업 확장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박근범 회장의 공격적인 M&A 성향 ▲원영식 전 회장의 복귀 가능성 ▲인수 자금의 출처 및 계약의 불투명성 등은 이번 인수가 시장 질서를 교란할 위험이 있다는 신호"라면서 "키이스트 인수가 원 전 회장의 코스닥 시장 복귀 전략의 일환이자, 박 회장의 투자 전략에 따른 조치라면 이는 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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