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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구조 소방관 숨진 채 발견… 李대통령 “마음 미어져”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08.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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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이 참사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부의 트라우마 치유 지원 부족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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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천일째를 맞은 지난 7월2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모습. 사진=연합뉴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경기도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에서 모 소방서 소속 A(3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태원 참사 구조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으며 최근까지 심리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시점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0일 만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상조차 어려운 고통과 싸우며 버텨온 젊은 청년을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진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열두 차례 심리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무거운 짐을 이겨내지 못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는 국가적·집단적 트라우마를 치유할 사회적 안전망과 심리 지원 체계를 충분히 구축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공동의 책임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 연대와 화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도 정부 책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성명을 내고 “고인을 애도하며, 지난 정부가 구조자와 생존자에 대한 치유와 지원을 다하지 않아 또 한 명의 목숨을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국가폭력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유는 책임 인정과 사죄, 진실 규명, 가해자 처벌이 병행될 때 가능하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책임자들이 여전히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이 구조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겼다”고 했다.


이어 단체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구조자·생존자·지역 주민의 회복 지원 등을 현 정부가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더 이상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피해자 곁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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