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반포대교에서 30대 여성이 몰던 포르쉐가 한강 둔치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차량 내부에서 다량의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가 발견되면서, 단순 약물 오남용을 넘어 조직적 유통 가능성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성호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25일 오후 8시 44분쯤 서울 반포대교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이는 단순 투약 사고가 아니라 서울 도심에 파고든 조직적 마약 장사의 실태를 드러낸 사건으로 봐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사고 차량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 등이 다량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포폴은 의사의 진료와 처방 없이 개인이 구매하거나 외부로 반출할 수 없고,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유통이 관리된다.
문 의원은 “프로포폴은 원칙적으로 병원 밖으로 반출이 불가능한 약물”이라며 “그럼에도 개인 차량에서 다량 발견됐다는 점은 단순 오남용으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이른바 ‘주사이모’ 사건과 유사성을 언급하며, 병원 또는 중간 브로커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특히 ▲강남 소재 한 병원에서 투약 직후 운전이 이뤄졌다는 점 ▲외부 반출이 금지된 약물이 일반인 차량에서 다량 발견된 점 ▲주사기와 의료용 관까지 함께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비정상적 유통 경로와 무단 의료 행위 정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NIMS 보고 누락이나 진료 기록 조작 가능성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강남 일대 일부 성형외과·피부과를 중심으로 시술 없이 프로포폴만 별도 판매하는 사례, 무면허 인력이 관여한 출장 주사 서비스, 해외 수출용으로 서류를 꾸며 암시장에 유통하는 방식 등 각종 불법 행태가 드러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과거에는 여러 병원을 돌며 소량씩 투약받는 ‘의료 쇼핑’이 문제였다면, 최근에는 NIMS 감시를 피하기 위해 폐업 직전 병원 재고를 빼돌리거나 현금 직거래 방식으로 유통하는 등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며 “병원 측의 방조나 공모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반포대교 사고는 1~2병만으로도 치사량에 이를 수 있는 약물이 다량 외부에 유통됐다는 점에서 공권력의 감시망을 조직적으로 회피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며 “해당 여성 역시 단순 투약자를 넘어 유통 구조와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는 서울 시민의 일상 깊숙이 마약이 침투했다는 경고 신호”라며 “경찰이 병원·브로커·유통 경로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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