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쥐약이 묻은 닭고기와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최근까지 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며 고양이를 죽이는 범인(살묘범)을 잡아 엄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0여년간 고양이를 살해해온 신탄진 살묘남(범)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대전시 신탄진 일대에 10여년간 벌어지고 있는 고양이 살해 행각에 대한 청원”이라며 “이번에는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몇 년 동안 범행 현장 잠복이나 증거 수집 대부분이 경찰이 아닌 지역 고양이보호협회 회원과 전국 동물보호단체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썼다. 그러면서 “경찰의 미온적인 수사와 검찰의 단순 벌금형, 증거불충분 불기소 등의 솜방망이 처분은 살묘범에게 고발로 인한 학습 효과만 남겨줘 더욱 지능적으로 고양이를 살해할 장소를 찾게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최근까지 고양이 사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4월 13일 오후 5시20분경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있는 폐가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며 “고양이에게 가기도 전에 폐가 벽 옆 쓰레기더미 위에 파란색 닭고기 조각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빨 자국이 난 파란색 닭고기에서 안쪽으로 몇 미터 떨어진 곳에는 고양이가 싸늘하게 누워있었다”며 “쥐약 묻은 닭고기와 죽은 고양이는 경찰이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또 “폐가 앞 CCTV에 분명 폐가로 들어가는 사람, 특히 같은 수법으로 악랄하게 고양이를 살해해온 살묘범의 차량이 분명히 찍혔을 거라고 진술했고 4월 8일~12일간에 CCTV 확인을 담당 형사에게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청원인은 근처 이웃들도 고양이 사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웃들은 “근처에 있던 고양이들이 요새 안 보인다. 근래에 한 마리가 죽은 걸 본 적이 있다. 대청댐에서도 쥐약 먹고 죽은 고양이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계속 그곳을 오고 가며 지켜보고 있다”며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이 생긴 저는 저라도 범인을 같은 현장에서 잡아서 신고하겠다는 마음으로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검찰, 시청, 구청, 그리고 시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이런 죄가 가볍다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나”고 반문하며 “15년부터 지금까지 수사와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범인이) 계속 벌금형만 받으며 이런 범행을 하고 있음을 강조드렸다. 이번에는 정말 강력하게 수사를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청원인은 이어 “신탄진 일대에서 10여년간 지자체와 수사기관의 무관심 속에서 지능적이고 계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끔찍한 살해 행각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달라. 정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7일 오전 기준 약 5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2018년 대전에서 1000마리에 달하는 길고양이를 죽인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지만 현장에서 사체를 발견하지 못해 처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행위를 적발했던 동물구조119는 A씨가 한 번에 보통 7~8마리 정도의 생닭 등을 구입해 쥐약을 섞은 후 동네를 돌아다니며 쥐약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잘못을 시인하고, 쥐약을 묻은 음식을 꺼내 놓는 것까지 확인했지만 고양이 사체를 현장에서 발견하지 못해 A씨를 동물보호법상 학대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BEST 뉴스
-
“계란 훔치면 처벌하잖나”…李대통령, 전력·식품 대기업 담합 강력 질타
이재명 대통령이 수천억 원대 기업 담합 범죄에 대해 “기업이 진짜로 놀랄 수준의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공정거래 제재 체계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답변하고... -
'인천시장 출마 선언' 김교흥 의원 “잃어버린 4년 바로잡겠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이 22일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광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과 인천 미추홀구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시장의 잃어버린 4년을 바로잡고, 인천을 한국의 메가시티이자 세계의 파워시티로 만들겠... -
“혼자 살면 더 일찍 죽는다”… 1인가구, 조기 사망 위험 27% 높아
사진=픽사베이 혼자 사는 1인가구가 가족과 함께 사는 다인가구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7%가량 높다는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금연과 절주, 규칙적 운동 등 기본적인 ...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61%…민주당 46%·국민의힘 28%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2월 둘째 주 정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그래픽=KSOI 제공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하락하며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대형마트 새... -
“영유아에게 유독 박한 아파트” 강남 자이에 대한 냉혹한 평가
서울 강남의 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논란에 휘말렸다. 거주민들이 인근 단지 영유아에게 유독 박하게 군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아파트 실거래가 애플리케이션 호갱노노에는 최근 개포동 신축 아파트인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 대한 평가가 올라왔다. 강남구 개포동 ‘이야기’ 커뮤니티 게시판에 개포자이... -
[6·3 지방선거] 김지훈 남양주시의회 의원, 남양주시장 출마 공식 선언
김지훈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의회 의원 6·3 지방선거 남양주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 김지훈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의회 의원이 오는 6·3 지방선거 남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남양주의 낡은 엔진을 갈아끼우고, 시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