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TGA서 수려한 트레일러로 기대감… 上空은 홀로그램 수놓아

# 지난 8월 21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 현장. 넥슨이 쾰른 메세 9홀(B2C관)에 마련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부스는 코너를 돌아 인파들이 길게 늘어서면서 범상치 않은 인기를 예고했다. 4시간이 넘는 대기열을 통과해야만 시연의 기회가 주어졌다. 특히 반대편 코너쪽 ‘카잔’을 알리는 시네마틱 영상 앞은 이른바 셀카족의 성지로 부상했다. 사진을 찍거나 가족끼리 화려한 장면에 맞춰 연신 카메라를 꺼내는 이들이 잦았다. 부스 한 면 전체를 스크린처럼 구성해 더욱 이목을 끌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적 요소도 효과를 발휘했다.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에서 개발한 ‘카잔’이 정식 발매되는 내년 3월 28일(한국 시각)까지 3개월 가량을 남겨둔 가운데 예비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면서 한층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카잔’의 배급을 담당하는 넥슨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더 게임 어워드 2024’(The Game Awards 2024, TGA)에서 ‘카잔’의 수려한 영상을 재차 각인시키면서 현장 방문객은 물론이고 전 세계 예비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잔’은 넥슨의 핵심 IP(지식재산권)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하드코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PC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에 최적화돼 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넥슨은 TGA를 준비하면서 영상미와 시각 부분에 각별하게 공을 들였다. 트레일러는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 시리즈 같은 유명 영화 제작으로 유명한 AGBO 스튜디오의 루소 형제(Anthony and Joe Russo)가 지휘봉을 잡았다.
게임 내 보스전에서 조우할 수 있는 ‘바이퍼’ 군단과의 역동적인 전투를 루소 형제 고유의 연출로 재해석해 마치 한 편의 영화에 버금가는 재미를 담았다. 루소 형제는 트레일러가 공개되기 전 특별 영상 메시지로 TGA에 깜짝 출연해 직접 트레일러를 소개하기도 했다.
트레일러가 생중계되는 동안 최고 동시 시청자수는 122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TGA 최고의 트레일러‘, ‘트레일러를 보니 너무나 기다려진다’ 등 호평도 줄을 이었다.

TGA 당일 행사장인 피콕 극장(Peacock Theater) 상공에는 3D 레이저 홀로그램 기법으로 구현한 ‘카잔’이 등장했다. 과감한 그래픽에다 홀로그램으로 극대화된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주변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유도했다. 극장 주변에는 ‘카잔’을 비롯한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게임들의 옥외 광고도 게재해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의 확장을 알렸다.
‘카잔’ 시네마 영상은 게임의 세밀한 부분까지 표출할 수 있도록 성우들의 전문적인 연기력도 더해졌다. ‘카잔’이 처절한 복수극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싱글 패키지 형식의 게임인 만큼, 캐릭터와 상황에 대한 공감을 극대화 하기 위한 시도가 뒤따랐다.
일례로 ‘블레이드 팬텀’은 여러 자아가 공존하는 점에 주목해 깊고 낮은 톤부터 높은 톤까지 목소리를 합쳐 독특한 음성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카잔’과 충돌하면서도 때로는 협력하는 입체적 면모를 강조했다. 현실 세계 인물과 구분하기 위해 유령, 영혼 등의 캐릭터는 억양과 목소리 톤, 대화체에서부터 변주를 주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잔’은 PC(Steam)와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5, 엑스박스 시리즈(Xbox Series) X/S로 국내와 글로벌 무대에 동시 출격한다. 1월 17일에는 게임의 초반부 체험판도 나온다. 국내·외 유력 게임쇼 시연과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로 작품성을 입증한 만큼, 많은 이용자들이 초반부 구간을 먼저 접하고 정교하게 짜인 액션 공방도 만나도록 한다는 목표에서다. 윤명진 대표는 “’카잔’만의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출시 직전까지 지속적인 담금질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한편, ‘카잔’의 근간이 되는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8월 10일 국내 시판된 PC 액션 RPG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수는 8억 5000만 명을 넘고, 누적 매출은 220억 달러(한화 약 29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넥슨을 상징하는 IP이자 전 세계적 팬덤을 거느린 온라인 게임이다. 2022년 3월 24일에는 모바일 버전으로도 신고식을 마쳤다. 발매 직후 동시 접속자 100만 명을 달성했고, 매출 1위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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