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2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6·25 전쟁 참전용사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 찰스 랭글(Charles B. Rangel) 전 미국 하원의원을 추모하는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김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최형두 의원(국민의힘)이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은 ▲ 랭글 전 의원이 한국전쟁 당시 참전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운 점, ▲ 46년간 미 연방 하원의원으로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 그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고 한미동맹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체토론에 나선 국민의힘 김건 간사는 “청천강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도 끝까지 싸운 랭글 전 의원 같은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주한미군 철수 반대, 한미 FTA 지지, 코리아 코커스 창설 등 고인은 미국 내에서 한미관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간사도 “랭글 의원이 지난 5월 26일 서거했을 당시 대통령 선거 기간과 맞물려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면서 “이번 결의안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외통위 차원에서 뜻을 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의미 있는 결의안인 만큼 본회의에서도 여야가 당론으로 채택해 국회 전체의 의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랭글 전 의원의 뜻을 기리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결의안은 향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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