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민병덕)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검찰 수사의 지연을 강하게 비판하며, 김병주 MBK 회장에 대한 신속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22일 김태선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결과는 매장 폐점과 일자리 상실뿐”이라며 “노동자의 피와 땀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남은 것은 불안과 절망”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울산 지역을 사례로 들며, “폐점과 구조조정으로 수백 가정이 생계 위협을 받고, 지역 경제도 붕괴되고 있다”며 “투기자본은 현장의 고통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대검찰청을 직접 항의 방문해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그는 “회생 신청 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이 있는 만큼 검찰은 즉각 조치해야 한다”며 “김병주 회장과 홈플러스 경영진에 대한 신속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대규모 매각과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보유 지분 2조5천억 원이 무상 소각되는 상황을 맞았다. 법원은 홈플러스 매각 절차를 승인했고, 삼일PwC가 매각 관리에 착수한 상태다.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MBK의 책임 회피와 금융 범죄 의혹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피해자들과 연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에서 사모펀드식 투기자본의 폐해와 금융범죄 대응 체계 부실을 드러낸 사건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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