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에서 시민 다수의 휴대전화에서 수십만 원씩 빠져나가는 소액결제 피해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SK통신사 해킹 의혹 사태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통신사 전반의 보안 허점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4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1일 새벽 사이,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는 시민 26명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상품권 구매 등 수십만 원씩 무단 결제가 이뤄졌다.
피해액은 총 1,769만 원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KT 통신사 이용 고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늦은 밤 갑자기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완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신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건은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돼, 해킹 범죄 가능성을 중심으로 구체적 경위가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Phrack)은 북한 또는 중국이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국내 정부 기관과 통신사를 대상으로 침투 활동을 벌였다는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이러한 국제적 해킹 시도와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SK그룹의 통신사 보안 문제처럼 사태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본지는 KT 측에 사실관계 및 대응 계획을 문의했다.
그러나 KT로부터는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용자들은 “보안이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인데, 통신사가 사건 발생 직후에도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와 함께 KT의 공식 입장이 주목된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