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밖에 있는 아이스크림통을 교체했다.
전에 있던 통은 오래되기도 하고,
성능이 좋지 않아 안에 얼음이 두껍게 얼기 때문이다.
언뜻 보니 새 아이스크림통이 전에 있던 낡은 통보다 길게보여
더 많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넣을 수 있겠다 생각하고 매우 흡족해 했다.
막상 교체를 하고 보니 길이는 약간 길고 폭은 좁다.
결국 크기도 같고 용량도 같은 꼴이 되어버렸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인생도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겠지.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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