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친환경 사업에 쓰일 ‘녹색채권(ESG 채권)’을 발행했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목표했던 금액보다 5배가 넘는 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회사채(기업이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애초 2,000억 원을 목표로 했지만, 무려 1조 900억 원이 몰리며 완판됐다.
채권은 기간에 따라 2년, 3년, 5년 만기 상품으로 나뉘었는데 ▲2년 만기 700억 모집에 3,800억 ▲3년 만기 700억 모집에 5,700억 ▲5년 만기 600억 모집에 1,400억 원이 몰렸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리도 현대건설이 제시한 기준보다 낮게 형성돼, 결국 전액을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하게 됐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등 7곳의 증권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혹시 모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3곳 증권사를 인수단으로 확보해 안정성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 전반이 규제와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이렇게 많은 돈이 몰린 것은 현대건설의 재무 안정성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원자력·태양광 같은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와 미국 텍사스의 태양광 발전 사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채권은 오는 9월 3일 정식으로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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