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서울 시내 피자집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의 출동이 늦어졌다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 사용된 ‘정밀탐색기’가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접수 직후 해당 장비를 가동했지만 “N(신호 없음)” 상태로 확인되며 즉각적인 대응이 지연됐다.
 
      정밀탐색기는 2021년 현장 경찰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장비다. 이동형 Wi-Fi 송신기를 활용해 대상자의 스마트폰 신호를 탐지하고, 신호 강도(1~20)를 수치화해 위치를 추적한다. 기존 위치 기반 서비스(LBS)의 한계를 보완해 건물 내부나 고층에서도 정밀한 탐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장비는 2022~2023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4년 8월부터 서울 전역 경찰서에 총 1,240대가 보급됐다. 현재는 모든 경찰서에서 실증 운영이 진행 중이다.
정밀탐색기는 지난해 중랑경찰서가 산속에서 실종된 노인을 단 4분 만에 찾아내는 데 활용돼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번 피자집 사건처럼 휴대전화가 꺼져 있거나 신호가 차단된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사건 직후 '신호 없음'으로 탐색이 불가능했던 점은, 경찰 초기 대응이 지체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치안 전문가들은 “기술이 현장 대응을 보조하는 것은 분명 성과지만, 장비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한계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정밀탐색기 활용 기준과 운용 매뉴얼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장비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응 매뉴얼과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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