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계약금 반환 판정을 따르지 않으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결국 가압류 카드를 꺼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브룩필드를 상대로 가압류를 신청했으며, 법원 결정에 따라 해당 조치의 효력은 지난 18일부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브룩필드가 계약 해지 관련 중재 판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버티는 것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번 가압류 대상은 호텔 자산을 제외한 IFC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브룩필드 소유의 특수목적법인(SPC) 4곳의 지분이다. 브룩필드의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SPC)은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압류 조치에 따라 관련 SPC는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처분해서는 안 된다.
이번 가압류 명령으로 브룩필드는 IFC 자산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이익에 대한 권리가 제한된다. 구체적으로는 SPC의 이익금 배당, 지분의 환급, 잔여재산의 분배가 모두 금지된다. 또한 지분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이익도 수령할 수 없게 된다.
지난 10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로부터 IFC 계약금 반환 승소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정 날짜까지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법적 절차에 나섰다.
실제로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2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관계자는 "글로벌 운용사로서 브룩필드의 행보는 글로벌 스탠더드와는 거리가 멀다" 라며, "지금 상황에서 누가 브룩필드와 거래를 할지 의문"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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