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의 부르고 싶어도 부를 이름이 없던 명소,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개명된 채 불려온 경관지 등이 제 이름을 찾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 이하 ‘공단’)은 2013년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봉우리, 계곡 등 주요 명소와 대표 경관지, 거점 등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지명만들기’ 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업대상은 국립공원 내 예전에 이름이 있었으나 후대에 잊혀진 곳, 중요한 명소이지만 이름이 없는 곳,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변경된 곳 등이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은 오는 4월까지 국립공원별로 새로운 이름 짓기와 원래 이름 되찾기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수요조사 후에는 과거 사료분석, 문헌조사, 지역주민 및 향토사업자와 일반국민의 의견 수렴을 하고 8월까지 지명안을 확정해 지명위원회에 상정하는 등 본격적인 지명 만들기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국립공원 지명만들기’에는 일반 국민의 참여도 가능하다.
신규 지명제정이나 변경에 관한 의견을 해당 공원사무소를 통해 제안하면 지명안 선정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공단 정광수 이사장은 “국립공원에 산재한 산봉우리나 계곡, 폭포, 소, 바위 등에 이름을 짓고 원래의 이름을 되찾는 것은 탐방객들에게 풍부한 이야기 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의 정체성과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공단은 ‘국립공원 지명만들기’ 사업을 정식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2012년 주왕산국립공원 주왕계곡의 제 1·2·3 폭포를 80년 만에 원래 이름인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로 변경하기로 하고 지명위원회를 통해 지명 변경을 신청했다.
주왕계곡의 절경으로 이름난 이들 폭포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용과 관련이 있는 1폭포와 3폭포는 각각 용추폭포와 용연폭포로, 2폭포는 절구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절구폭포라고 불렸다.
※ 주왕계곡 과거 명칭 1833년 발간된 주왕산지와 구전 내용 기준
그러나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고유지명을 쓰지 못하도록 하면서 입구부터 위치한 순서대로 제 1·2·3 폭포로 강제 변경됐다.
현재 지명변경안은 2012년 경상북도 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토해양부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며, 3월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단독] FDA에 이름 오른 '에이피알'… 'K-뷰티 신화'에 드리운 먹구름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 사진=연합뉴스 ‘메디큐브(Medicube)’로 대표되는 에이피알(APR)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이피알을 이끄는 김병훈 대표는 ‘디지털 감각’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SNS 중심의 브랜드 확산 전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