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안, 오픈냉장고 2대가 있다.
한가한 시간, 냉장고 소리에 귀 기울이고 들으면
어디서 많이 들었던 소리이다.
아! 비행기 엔진음과 비슷하다.
장거리 여행 시,
비행기 안은 불을 꺼 캄캄하다.
오직 비행기 엔진음뿐이다.
그 소리가 나를 평온하게 잠들게 한다.
바로! 그 소리이다.
가게 안,
나는 비행기 엔진음을 벗 삼아, 이전에 갔었던 여행지를 더듬어 본다.
내가 좋아하는 도시 상트.페테르부르그의 러시안박물관, 에르미타쥐 박물관, 모스크바 트레챠코프미술관
키로프발레, 상트.페테르부르그 교향악단.
네바강 선상의 우아한 댄스파티.
그리고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의 리사 교수와의 추억의 왈츠...
동경의 하라주쿠, 시부야의 언덕,
학교 도서관에서 보이던 도쿄타워의 환한 불빛...
하와이 와이키키 그리고 이름도 가물가물한 해변들...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파리의 '리도쇼', 라스베가스 '쥬빌리쇼'
리우데자네이로 코르도바도언덕,
시드니, 나폴리, 파리, 런던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해 멕시코 티우와나까지의 해변도로...
인도 기차의 퀴퀴한 냄새도 그립다.
모든 것이 그립다.
모든 것이 꿈처럼 그립다.
내년에는 꼭 '쿠바'와 평생 꿈이었던 '달과 6펜스'의 무대 '타히티'에 가보고 싶다.
나는 지금 해외여행의 꿈을 꾸고 있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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