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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대시장 점포 55곳 태운 40대 용의자 '방화' 시인

  • 류근석 기자
  • 입력 2023.03.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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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대시장 점포 55곳을 태운 40대 용의자가 경찰의 추궁에 방화 혐의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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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전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한 4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부터 10분가량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대시장 내 3곳에 먼저 불을 지른 뒤 시장 밖 교회 앞 쓰레기 더미와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는 범행 전후로 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손에 들지 않은 상태였으나 라이터 등을 이용해 방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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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후 도주하는 40대 용의자. 사진=허종식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그러나 CCTV 영상을 토대로 경찰이 계속 추궁하자 "내가 한 게 맞는다"면서도 "왜 불을 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A씨가 현대시장 일대에 지른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55곳이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2시간 50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1960년대에 형성된 현대시장 부지는 1만5738㎡로 이 중 반찬가게, 속옷 전문점, 그릇 가게 등 각종 상점이 들어선 매장 면적은 1만26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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