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바꾸자 2년 새 온라인 언급량 2배, 긍정평가는 3배↑
10년 만에 최대 수출… 차세대 기술력 검증 숙제로 남아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사명 변경 2년 만에 브랜드 호감도와 수출 실적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체질 개선과 브랜드 혁신 전략의 효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앤리서치가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GM은 2023년 사명을 바꾼 이후 최근까지 788일 동안 온라인 정보량이 총 134만 1,461건으로, 쌍용차 시절(66만 6,257건)보다 101.3% 늘었다.
긍정 평가 비율은 75.1%에 달했고, 부정 평가는 3.5%에 그쳤다. 순호감도는 71.7%로, 사명 변경 전보다 약 3배 상승한 수치다.
KGM 측은 “브랜드 방향성과 전략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기술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노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KGM은 사명 변경과 함께 ‘EV 전용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 미래차 핵심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슬로건(Enjoy with Confidence)과 브랜드 철학(Practical Creativity)도 잇따라 공개하며 탈(脫) 쌍용 이미지를 강화해 왔다.
해외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지난해 KGM의 전체 수출 물량은 6만 2,378대로, 2022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KG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흑자 기조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직접 해외 시승 행사에 참석하고 현지 딜러들과의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사명 변경 이후 외형상 개선은 있었지만, KGM이 진정한 의미의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했는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존 쌍용차의 약점이던 내수 중심 구조와 파워트레인 경쟁력, 전동화 속도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KGM은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시작해 동아자동차(1977), 쌍용자동차(1988)를 거쳐 2023년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70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장수 자동차 기업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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