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분석 기업 시리움(Cirium)이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국 응답자의 96%가 항공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여행객들이 항공 여행 업계의 회복에 일익을 담당할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리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2개월 내 최소 1회 항공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1%, 올가을에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50%였다. 또 여행 목적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라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73%, 출장 때문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4%였다.
펜트업(pent-up, 억눌린) 수요까지 감안하면 회복 징후는 더욱 뚜렷하다. 2021년 9월 기준으로 중국 여객 운항이 2019년 수준의 87%에 달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42%)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여행객 가운데 66%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선을 이용해 여행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시리움의 스케줄 데이터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여행이 2019년 4분기 대비 약 15% 증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제로(Zero-COVID)’ 정책에 따른 수개월간의 제재가 야기한 펜트업 수요로 국내외 여행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조짐이 확연하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61%)이 국경이 개방되는 대로 중국 본토 밖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동남아시아, 유럽, 호주/뉴질랜드, 동아시아 순이었다.
제러미 보웬(Jeremy Bowen) 시리움 최고경영자는 “조사 결과 국내선 여행에 대한 중국 여행객들의 신뢰와 해외여행에 대한 펜트업 수요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동남아시아 선호도가 분명한 만큼 관건은 중국인들에게 최고의 여행지로 꼽혔던 동아시아와 같은 시장의 여행을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제레미 보웬 최고경영자는 “중국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신뢰도를 높이려면 건강·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여행객 대부분이 항공 여행 재개에 자신감을 표했지만 35%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기로 여행할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주로 건강, 위생,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응답자 대부분(96%)은 항공 여행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지지했다. 또 85% 이상이 비접촉 여행을 뒷받침하는 앱 사용과 디지털 건강 여권 도입에 찬성했다.
응답자들은 항공사를 고를 때 마스크 착용 의무화(66%), 개선된 위생 절차(65%), 출발 전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62%)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과 관련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응답자 가운데 53%는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고, 21%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안심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릴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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