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비자 정보 기업 닐슨아이큐(NielsenIQ)가 발표한 ‘연중 소비자 전망: 2025년 가이드(Mid-Year Consumer Outlook: Guide to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들이 2025년에 2024년에 비해 6% 성장한 3조2000억달러를 더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위기, 경제 안정성, 환경 보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회복세를 되찾고 가장 중요한 곳에 지출하고 있다. 이는 신중한 소비에서 목적 있는 소비로의 확고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번영과 웰빙이라는 감각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변화를 가져올 핵심 요인
소비자의 40%는 AI 비서의 제품 추천을 받을 것이고, 40%는 일상적인 쇼핑 결정을 자동화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기업은 필수적으로 어떤 AI 기술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평가하고, 고령 소비자를 지원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 소비자의 31%가 체중 감량을 위해 의약품이나 약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GLP-1 의약품은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며 대인관계의 규범을 형성함으로써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 커머스 혁명의 결과로 나타난 옴니채널의 발전으로 전 세계 온라인 판매 실적이 11.6% 증가했으며,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화)이 부상하면서 소비자의 36%가 앱 내 경험 때문에 구매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60%는 향후 3개월 동안 가격이 계속 오르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스낵 및 제과 제품 구매를 줄이겠다고 답했으며, 이는 모든 조사 대상 중 ‘구매 거부(dropout)’ 응답이 최고치를 나타낸 카테고리였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의 지표에 따르면 코코아(+128%), 커피(+43%), 우유(+44%)는 가격 상승이 관련 카테고리/제품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도가 높은 상품(hot commodities)’에 속한다.
2025년 예상 소비를 구성하는 주요 트렌드
소비자들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은 여전히 식품 가격 상승(33%)이었으며, 공공요금 인상(20%), 경기 침체 위협(19%)이 그 뒤를 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기상이변이 발생하면서 기후 변화는 4위를 차지했다(14%).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소비자의 과반수(67%)가 저렴한 가격 때문에 브랜드를 바꾸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외식(38%), 집 밖의 엔터테인먼트(37%), 음식 배달/테이크아웃(36%)과 같은 비필수적인 지출을 계속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2025년에도 집 밖의 활동에 대한 지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집 안에서의 엔터테인먼트(48%)와 사교/모임(46%)에 대한 지출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PB(자체 개발 상품)에 대한 관심이 계속 고조되어, 소비자의 50%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PB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소비자의 40%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PB 제품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북미 소비자들은 주택 비용 상승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 중동, 유럽에서는 글로벌 분쟁이 가장 심각한 우려 사항이다.
월간 일용소비재(consumer packaged goods, CPG) 인플레이션의 속도는 국가들 전반에서 계속 둔화되어 전년 대비 2%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CPG 인플레이션은 하락 추세에 있지만 지역별로 보면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월간 글로벌 물가가 가장 빠르게 상승한 지역은 라틴 아메리카로, 전년 대비 9% 올랐다.
의도적인 소비자는 가치 있는 속성에 대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 기술 및 내구재 부문에서 프리미엄 가격대의 스마트/휴대폰 판매 대수는 2019년 대비 2023년에 1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저가 옵션은 32% 감소했다.
NIQ의 글로벌 사고 리더십 담당 부사장인 로렌 페르난데스(Lauren Fernandes)는 “지난 6개월 동안 신중한 소비 습관에서 목적 있는 소비 습관으로의 확고한 변화가 있었다. 소비자들은 더 많은 지출을 할 의향이 있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변화를 의식하고 있다. 소비자는 모든 구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목적을 가지고 지출을 분산하고 있어서, 2025년 이후에도 전략적인 방식으로 잉여분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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