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오리온의 ‘노조파괴 시도’에 대해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이하 화섬식품노조)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리온은 복수노조를 활용한 부당노동행위로 이미 검찰에 송치된 전력이 있는 악질 사업장”이라고 규탄했다.
정 의원은 “2015년 민주노총 설립 이후 10년 동안 오리온은 지속적으로 ‘노조죽이기’에 몰두해온 기업”이라며 “2018년에는 탈퇴 종용과 인사상 불이익 등 부당노동행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23년엔 한국노총 강제가입을 유도해 교섭대표노조를 바꾸려 한 혐의로 또다시 송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끝났지만, ‘윤석열식 노조파괴’는 여전히 살아 있다”며 “검찰의 철저하고 단호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화섬식품노조는 “국내 1위 제과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오리온의 노사관계는 최악”이라며, “현재도 ‘노조에 가입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현장 간부의 협박성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리온의 부당노동행위는 개별 일탈이 아니라, 고위 간부들이 주도한 조직적인 범죄”라며 “검찰은 즉각 압수수색 등 수사에 착수해 윗선까지 철저히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리온은 노동조합과 전 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불법행위 가담자에 대한 중징계를 단행해야 한다”며 “민주적인 노사관계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이번 사건은 7년 전 검찰의 미온적인 대응이 되풀이되도록 해선 안 된다”며 “검찰과 법원은 ‘노조탄압도 별일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화섬식품노조는 “부당노동행위는 노동 현장의 적폐 중 적폐”라며 “모든 노동자가 노조할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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