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는 적자에도, 본인 보수는 수직 상승… 자산만 불린 후보자, 자질 검증 필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29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경영 전문가가 아니라, ‘엑시트(exit) 전문가’, ‘먹튀 전문가’에 가깝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자가 창업한 벤처기업들은 줄줄이 적자를 냈지만, 최 후보자의 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랐다”며 “청문회를 통해 철저한 자질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이 트리플, 인터파크, 놀유니버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 후보자가 재직한 ▲트리플(2020년) 영업손실 154억원 ▲인터파크(2022년) 영업손실 197억원 ▲인터파크트리플(2023년) 영업손실 262억원 ▲놀유니버스(2024년) 영업손실 209억원 등 각 사는 수년간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반면, 후보자의 연보수는 2020년 2,100만원에서 2024년 4억7,000만원으로 무려 2,100% 이상 급등했다.
2022년 한 해에만 보수가 전년 대비 1,385% 올랐다. 김 의원은 “지속되는 회사 적자에도 본인의 보수만 치솟은 것은 경영 책임보다 개인 보전에 집중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최 후보자가 야놀자와의 합병 과정에서 보유 주식 평가액을 부풀려 개인 자산을 극대화한 반면, 소액주주와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2024년 12월 야놀자(2조5,000억원)와 인터파크트리플(4,200억원)의 합병으로 탄생한 ‘놀유니버스’의 기업가치는 2조9,200억원으로 평가됐고, 최 후보자 지분(44만5,086주, 지분율 0.528%)은 154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후보자는 이 주식을 재산신고에서 60억원으로 축소 신고한 반면, 합병 당시 인터파크트리플의 가치가 부당하게 낮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소액주주들이 반발,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는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최 후보자가 창업한 트리플은 다수 기관으로부터 총 4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야놀자와 100억원 규모의 콜옵션 계약까지 체결했음에도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콜옵션이란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며, 이 옵션이 실행되었을 경우 최 후보자가 일부 지분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후보자의 주식 보유 수는 2016년 대비 약 19,680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약 100억원 상당의 자산 현금화로 해석된다.
하지만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거부해, 콜옵션 행사 여부나 주식 매각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창업자로서 회사를 위한 역할보다 본인의 지분을 현금화하는 데만 몰두했다면, 투자자에 대한 명백한 배신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승수 의원은 “후보자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앞세웠지만, 실제로는 기업 경영에 실패하고 개인 자산을 늘리는 데에만 성공한 전형적인 ‘먹튀’”라며 “이 같은 자가 국가 문화정책을 책임질 자리에 오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전문성을 인사청문회를 통해 엄정하게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국가AI전략위, ‘AI정부’ 전환 TF 출범…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 주목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된 사태 이후,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이하 위원회)는 29일 ‘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 TF의 공동 리더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겸 CA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