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모터스포츠대회인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이 6월 16일(일), 약 3천 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3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이 날 경기에서는 정의철(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시즌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10클래스에서 선두의 자리를 지켰으며, 윤광수(채널A동아일보)는 대회 데뷔 첫 승을 누리는 감격을 누리며 팀 창단 첫 우승의 역사를 남겼다.
현대차의 전략차종으로 이번 라운드부터 투입된 벨로스터 터보 클래스에서는 김병석이 역사적인 초대 우승을 기록하였고, 포르테쿱의 김재현(18 / 백신고)는 3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시즌 챔피언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아반떼챌린지에서는 지난 1라운드 우승자 전인호 씨가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자로서의 면모를 굳혔다.
1. 장관도 감탄한 모터스포츠의 세계
대회 1일차인 6월 15일(토)에는 유경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 일행이 경기장을 찾았다. 유 장관과 박 지사는 각각 오일기(쏠라이트인디고)와 강병휘 (스쿠라모터스포츠)의 제네시스쿠페 차량에 동승하여 서킷 주행을 체험하였다. 체험 주행 후 유 장관과 박 지사는 KSF 출전팀의 피트를 찾아 드라이버들을 격려하며 모터스포츠에 대한 환담을 나누었다. 특히 유 장관은 개인 후원자의 힘으로 팀을 운영하는 리얼레이싱 팀을 방문하여 차량에 직접 자필 서명을 남기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었다. 유 장관은 “레이싱 차량을 직접 경험해 보니, 엄청난 집중력과 체력을 요한다. 대회에 출전하는 드라이버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며 소감을 밝혔다.
2. 고수(高手)의 실수… 우승컵의 주인을 바꾸다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은 국내를 대표하는 팀과 드라이버들이 총출동하는, 그야말로 레이싱의 전쟁터. 특히 제네시스쿠페 10클래스는 막대한 연습과 투자를 기꺼이 감수하면서 우승컵을 노리는 국내 최고의 프로 레이스이다.
이날 3라운드 경기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한 것은 2011-12 시즌 챔프인 최명길(쏠라이트인디고), 지난 2라운드 우승에 이어 연속 우승을 기록하는 듯 했다. 하지만 최명길에게 작은 실수가 있었다.
바로 의무 피트스탑 후 경기 복귀 시 규정 속도( 60km /h)를 3km를 초과한 것이 오피셜의 스피드건에 찍힌 것. 최명길은 규정위반으로 경기 기록에 30초의 패널티를 부여 받아 최종순위 6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이날 최명길은 4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폭풍 스타트를 선보이며 1랩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팀 동료의 도움으로 피트스탑 이후 1위로 올라서며 2위와 약 7초 차로 결승선을 통과한 만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 레이싱 관계자는 “격렬한 경쟁 구도가 최 선수에게 심적 압박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최 선수의 실력과 경력을 고려했을 때 상상도 못했던 일” 이라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결국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정의철(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최종순위 1위를 기록하며 시즌 2승을 가장 먼저 달성하고 시즌 챔피언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2위와 3위는 아트라스BX팀의 김중군, 조항우가 기록하며 전통 명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제네시스쿠페 20 클래스에서는 윤광수(채널A동아일보)가 대회 데뷔 첫 승과 팀 창단 첫 우승이라는 두 배의 감격을 누렸다. 윤광수는 정회원(록타이트-HK)와 강병휘(스쿠라모터스포트)와의 33랩 내내 치열한 경쟁을 보여며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였다. 지난 2 대회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던 이문성(바보몰레이싱)은 레이스 중반 차량 문제로 리타이어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3. 새로운 괴물 ‘벨로스터 터보’, 이목을 사로 잡다
감각적 디자인과 터보 기술이 접목한 ‘벨로스터 터보’, 이번 데뷔 전에서 차량 뿐 만 아니라 이색 참가자로 언론과 모터스포츠 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벨로스터터보 마스터즈’에 출전한 10대의 차량은 데뷔전 임이 무색할 만큼 명승부를 펼쳤다.. 1~3위를 차지한 김병석(44), 이진욱(31), 이경국(31)이 불과 1초 안의 승부를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친 것. 특히 이 들 세 명은 레이스 내내 순위를 바꿔가며 치열한 경쟁을 펼쳐, 또 다른 라이벌 구도를 형성을 예고하였다.
역사적인 데뷔전의 우승컵은 들은 김병석은 올해 44세로 베테랑 드라이버. 특히 지난 6년 간의 휴식기를 깨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KSF 포르테쿱 챌린지레이스 챔피언 이진욱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노장의 저력을 과시하였다.
영국인인 ‘데이비드 맥킨타이어’(42)의 선전도 모터스포츠 팬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한국 재규어 랜드로버 대표이사인 그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디자인 때문에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에 출전했다”며 “벨로스터 터보야 말로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에 적격” 이라며 평가했다. 데이비드 맥킨타이어는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레이싱 본고장 출신의 자존심을 세웠다.
4 . 챌린지레이스, 맹주 등장하다.
아마추어 드라이버의 등용문 ‘챌린지레이스’에서는 맹주 체제가 굳혀지는 양상이다. 먼저 포르테쿱 챌린지레이스에서는 김재현(19/백신고)이 KSF 사상, 전 클래스를 통틀어 최초의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챔피언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아반떼 챌린지레이스에는 지난 1라운드 우승자 전인호가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데뷔 첫 해, 챔피언을 향한 유리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 들 두 클래스는 지난 2년 간 강병휘(現 스쿠라모터스포트)와 이진욱(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출전)이 1인자로 지배했던 클래스, 올해 강병휘가 프로레이서로, 이진욱이 세미프로 클래스로 각각 승격됨에 따라 새로운 맹주의 탄생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었다.
특히 김재현의 무서운 상승세는 레이싱 관계자들을 경악하게 하는 수준. 고등학생으로서 지난 2월 달 면허를 취득하고, 투어링카 데뷔 첫 해 그가 이룬 성적은 ‘유망주’를 넘어 ‘천재’로 평가되고 있다. 김재현은 오는 7월, 4라운드에서 또 다시 우승한다면 자력으로 시즌 챔피언을 결정짓게 된다.
5. 미래의 모터스포츠 팬을 육성한다. ‘KSF 키즈 모터 스쿨’
KSF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KSF 키즈 모터 스쿨’이 6월 15일, 광양지역 어린이와 학부모 300 여 명을 초청하여 진행되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레이싱 서킷 투어, ‘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 ‘ 사파리 투어’, ‘경기 관람’ 등 모터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교육적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한 학부모는 “프로그램이 알차고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이어서 매우 만족한다”면서 “앞으로 KSF 측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이 되었으면 한다” 라고 기대하였다.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의 유욱상 조직위원장은 “화려함을 추구하기 보다 모터스포츠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내실을 먼저 다지는 것에 주력하고자 한다.” 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보다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팬 서비스를 강화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대회 현장에서는 관람객을 위하여 현장 라디오 중계 서비스를 아프리카 TV를 통하여 실시간 방영하였다.
한편 이번 라운드는 6월 22일(일) 새벽 1시 20분에 채널A를 통하여 녹화 방영되며 오는 4라운드는 7월 20일 ~21 일, 양일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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