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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부취제 국산화, 기술 문제 아닌 경제성 문제…지속 노력 중”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10.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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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10일 본지가 최근 보도한 「 부취제 국산화 타이밍 놓쳐 200여억원 손실」 기사와 관련해 “부취제의 국산화 추진은 기술적 한계가 아니라 경제성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며 “업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국산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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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가스공사는 “부취제는 무색무취의 천연가스에 냄새를 더해 누출 여부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 물질로, 도시가스사업법과 관련 고시에 따라 일정 농도로 주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천연가스 1N㎥당 12~20mg 범위 내에서 THT 70%, TBM 30%의 비율로 주입 중이다.


전 세계 2개사 과점…국내·해외 모두 수입 의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부취제는 벨기에 셰브론필립스(Chevron Philips)와 프랑스 아르케마(Arkema) 등 2개 업체가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가스공사와 민간 LNG터미널(광양, 보령 등) 역시 이들 업체로부터 수입해 사용 중이다.


일본과 유럽, 미국 등 주요 해외 사업자들도 부취제 성분만 다를 뿐, 대부분 유사한 수입 구조를 갖고 있다. 일본은 DMS와 TBM을 혼합해 사용하고, 유럽과 중국은 THT 100% 제품을 사용 중이다.


“국산화 기술 문제는 없어…경제성 확보가 관건”


가스공사는 2015년부터 이수화학, LG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기업과 협력해 부취제 국산화를 타진했으나, 국내 시장 규모가 작아 신규 투자 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수화학은 “THT, TBM 생산 자체는 가능하지만 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고 밝혔으며, LG화학 역시 “LPG용 무황 부취제 원료 생산은 가능하나 LNG용으로는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스공사는 “기존 부취제에 익숙한 국민의 후각 인지 특성, 제조물책임법 리스크, 법규 개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국산화에는 다년간의 연구와 실증시험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2023년 ‘부취제 국산화 최적 방안 기획연구’를 통해 기술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으나, “국내 수요만으로는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국산화 추진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부취제 혼합비 개선 등 대체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과 함께 원재료 수입 후 국내 혼합 제조 방식을 검토하는 등 현실적 방안도 논의 중이다.


가스공사는 “현재로서는 내수 시장의 경제성 부족과 해외시장 개척의 어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국산화 필요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국내 업계와 협력해 지속적인 연구와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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