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6일 조언했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개선하여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유산균(Lactobacillus 등)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과거에는 장 건강을 위해서 유산균(Lactobacillus 당분을 분해해 젖산을 만드는 균)이 함유된 발효유와 김치 등을 섭취해 왔으나 최근 들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장 건강과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받으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일종의 유익균의 집합체로 항생제와 함께 섭취하면 자칫 유익균을 사멸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병용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 시간을 두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 회복에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맞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 및 종류, 섭취 대상과 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주된 기능성은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등 장 건강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장 건강에 대한 기능성 원료로 고시된 균주는 Lactobacillus(11종), Lactococcus(1종), Enterococcus(2종), Streptococcus(1종), Bifidobacterium(4종) 등 총 19종이 있으며, 균종별로 섭취방법에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
장 건강 이외에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에는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 상태 개선‧코 상태 개선에 도움,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질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 체지방 감소에 도움 등이 있으며, 제품에 따라 일일섭취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표시된 방법에 따라 섭취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전 연령층이 모두 섭취할 수 있으며, 특히 식이습관이나 환경적 요인 등으로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무너져 장 건강 등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어린이‧임산부‧노약자 등 취약집단에 속하거나, 특이체질이거나 장 질환이 있는 경우, 항생제 등 약물 복용 시에는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건강, 영양 상태 등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획일적인 섭취 시간과 기간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장까지 생존하여 도달하게 하기 위해서는 위산이 중화된 식후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위산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제조된 장용성 제품 등은 식전, 식후 모두 섭취해도 된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꾸준히 섭취해야만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장기간 섭취했는데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불편한 증상을 느낀다면 섭취를 중단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꾸어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일일섭취량이 1억~100억 CFU(colony forming unit : 미생물 집락수)로 정해져 있으므로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식중독 등 장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유아, 임산부, 고령층은 설사, 복통 등의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개인의 건강상태 및 체질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섭취 후에 설사, 불편감, 발진 등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섭취를 중단하거나 빈도를 줄여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의 한 전문의는 "위 장관이 약하거나 중심정맥 카테터(체강 또는 구멍이 있는 장기로부터 액체를 빼내거나 그곳에 액체를 넣기 위한, 관상의 유연한 외과 기구)가 있는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관법도 확인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의 경우 빛과 습기를 제한하는 병에 담아 보관하거나 공기와 접촉이 안되는 밀폐 형태로 포장되어야 하며 일부 프로바이오틱스 보조식품은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때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해야 장 기능이 제대로 된다는 주장도 있다. 이때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구분해서 이해해야 하는데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영양원이 되어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로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생장을 돕는 성분이다. 대부분의 프리바이오틱스는 올리고당과 같이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이 식이섬유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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