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전공의 수가 의정 갈등 이후 일부 복귀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의료 격차와 필수과목 전공의 부족 문제가 심각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5개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정원 2,861명 중 1,955명(68.3%)만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 전공의 결원율이 14.4%였던 것과 비교하면 17.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필수의료 8개 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의 전공의 충원율은 55.7%에 그쳤다. 15개 병원 중 10곳은 충원율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병원별 격차도 컸다. 서울대병원은 76.2%였지만, 경상국립대병원 창원(23.3%), 강원대병원(35.1%), 제주대병원(38.7%) 등 지방 국립대병원은 극심한 부족 상황을 보였다.
국립대병원들은 전공의 부족과 수도권 및 비필수과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방 수련병원의 필수과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공의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필수과 전공의 보조수당 지급, 지도 교수 보상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승아 의원은 “만성적인 필수과 전공의 부족과 재정적 부담으로 지방 국립대병원이 복합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가 정교한 지원책을 마련해 국립대병원이 본연의 교육·연구·임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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