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독] ‘자발적 이벤트’라는 배민 페스타, 실상은 업주 부담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6.02.03 16:18
  • 댓글 3
  • 글자크기설정

  • “자발적 이벤트라더니 손해는 업주 몫”…한집배달은 ‘오해’ 해명
  • 쿠팡 사태가 드러낸 ‘외국계 플랫폼 책임 회피’, 배민도 예외일까

국내 배달 시장 점유율 1위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서비스 불만을 넘어 플랫폼 구조와 책임 문제로 번지고 있다.

 

최근 불거진 ‘페스타(Festa)’ 이벤트 논란과 ‘한집배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배민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 비용과 책임을 배분해 왔는지를 다시 묻고 있다.

 

 

 

IMG_0862.jpeg
이미지 출처=배민 누리집


제보자에 따르면, 복수의 자영업자들은 “배달 플랫폼이 각종 이벤트와 서비스 개편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선택권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비용 부담과 노출 불이익을 동시에 감수해야 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특히 “이벤트 참여 여부가 곧 매출과 직결되는 구조 속에서, 선택이라는 말은 형식에 불과하다”며 "최근 진행된 정책과 서비스 변화는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업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제보했다.


문제의 시작은 페스타 이벤트였다. 배민은 일부 업주들에게 신규 고객 유입과 주문 증가를 명분으로 이벤트 참여를 권유했지만, 실제 조건은 3,000원 할인 쿠폰 발행이었다.

 

 이 할인 비용은 본사 분담 없이 100% 업주 부담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최소 주문금액이 1만 원 안팎인 음식점의 경우 주문 한 건당 3천 원 할인은 사실상 마진을 포기하거나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업주들 사이에서는 “마케팅이 아니라 손해를 전제로 한 선택”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배민은 해당 이벤트가 강제가 아닌 자발적 참여라고 설명하지만, 업주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다르다. 

 

앱 메인 화면과 추천 영역이 이벤트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참여하지 않는 매장은 자연스럽게 노출에서 밀리고 주문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미 ‘배민1’ 중심 구조로 일반 매장의 체감 노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페스타까지 더해지며 업주들은 “형식은 선택이지만 결과는 강제”라고 말한다.


이번 논란은 특정 이벤트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민은 그간 각종 할인·쿠폰·기획전 형태의 이벤트를 상시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현장에서는 이벤트가 늘어날수록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지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는 증언이 이어진다. 

 

겉으로는 플랫폼이 대규모 프로모션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할인 비용을 업주가 부담하고, 이벤트 참여 여부에 따라 노출이 갈리며, 참여하지 않으면 주문 감소를 감수해야 하는 방식이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페스타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지적이다.

 

 

IMG_0863.jpeg
이미지 출처=배민 누리집
 

 

소비자 불만은 ‘한집배달’에서 집중적으로 터져 나온다. 한집배달은 일반 배달보다 추가 요금을 받고 단건·직행 배송을 내세운 서비스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오배달·미도착, 예상 시간보다 지연, 배달 완료 표시와 실제 도착 불일치, 사고 후 고객센터 연결 지연 등의 사례가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여러 차례 상담을 거쳐야 했고, 최종 보상은 대부분 소액 쿠폰 지급에 그쳤다는 불만이 잇따른다. 추가 요금을 낸 의미를 찾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배민은 이에 대해 본지에 공식 반론을 통해 페스타는 자발적으로 참여를 원하는 업체의 신청을 받아 운영하는 이벤트이며, 한집배달 논란은 배차 개념과 배달 개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한집배달과 다른 주문이 함께 배차되더라도, 배달 순서상 한집배달을 우선 전달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알뜰배달과 함께 배차될 경우에도 알뜰배달을 먼저 픽업한 뒤 한집배달을 픽업해 즉시 전달하고, 이후 다른 배달을 수행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은 설명이 아니라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시스템상 바로 온다는 설명과 달리 지연과 오배달을 경험했고, 업주들은 자발적 이벤트라는 말과 달리 노출과 손실을 동시에 감수해야 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플랫폼이 배차·노출·알고리즘 등 핵심 통제권은 쥐고 있으면서, 비용과 책임은 업주와 소비자에게 분산시키는 구조라고 분석한다.


이 지점에서 최근 불거진 쿠팡 사태가 다시 언급된다. 쿠팡 역시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시스템 문제, 선택형 구조라는 설명으로 책임의 중심에서 비켜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배민 역시 독일계 글로벌 기업 Delivery Hero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구조로, 수익과 최종 의사결정의 종착지가 해외에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질문을 받게 된다. 

 

국적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구조적 책임이 희석된다면 이는 개별 기업을 넘어 플랫폼 산업 전반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배민은 국내 1위 배달 플랫폼이다. 그 위상만큼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할인 이벤트에서는 비용을 업주에게 전가하고, 배송 문제에서는 오해라는 설명으로 책임을 최소화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 위메이크뉴스 & www.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3

  • 노형석2026-02-03 23:42:41

    진짜 속시원하게 써주셨습니다.
    현재 실상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플랫폼은 플랫폼이 하는 중개 역활만 잘해주시면 되는데, 책임지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영역까지 확장하면서 비용증대와 시장붕괴. 크게 보면 소상공인의 생존까지도 위협하는 국가적중대한 문제로까지 봐야 합니다.
    구조적 문제가 아닌, 거대기업의 시장지배적 구조입니다.
    국민과 국가적인 산업에대한 피해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없는 소상공인을 대신해, 각종 소상공인단체와 함께 의논해서 법률재정및 국가적인 개입과 관련협약이 필요합니다.

  • 최세현2026-02-03 22:04:16

    김세민 기자님 팩트를 아주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할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자율이라고 합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들은 본사에서 지원하고 배민에서 지원해주고 일부금액 손실보전을 해줍니다.
    그래서 7천원~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해집니다.
    중소 개인 자영업자들은 엄두도 못낼 금액입니다.
    할인율에서부터 형평성에서 어긋나고
    고작 1~2천원 할인으로는 고객 시선을 잡을수도 없습니다
    불공정한 정책을 만들어놓고 자율선택이라고 합니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는거죠
    썩어빠진 대기업 갑질은 사라져야합니다

  • 김태훈2026-02-03 21:09:19

    자율참여라지만 참여안할시 노출을 어렵게 하여 주문이 안되게 만들고 수수료 7.8%에 배달비 3400원 전액 점주에게 부가하면서 비구독.구독자 배달비도 라이더에게 제데로 지급을 안하며 그중에 저기에 참여하자고 3천원내도 플렛폼만 이익을 취합니다

추천뉴스

  • 코오롱베니트, 글로벌 빅테크 협력 기반 AX 생태계 상생 사업 모델 구축
  • [칼럼] 젠트리피케이션의 역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마라'
  • ‘씰M 온 크로쓰’ 출격 채비 첫 단추
  • BPMG 태국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사업
  • 현대차 투자 첫 독립영화 ‘베드포드 파크’ 선댄스 특별상
  • 2025년 신규 신용카드 ‘신한카드 독주’… 상·하반기 1위 모두 석권
  • “생리대가 비싸다더니”… 중저가·반값 제품 잇단 가운데 쿠팡도 29% 인하
  • 7월17일 제헌절은 이제부터 다시 공휴일
  • 황영웅 콘서트 경제 파급효과…지역경제 ‘10억 원 이상 부가가치’ 기대
  • 메모리폼 매트리스 까르마,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선정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단독] ‘자발적 이벤트’라는 배민 페스타, 실상은 업주 부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