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임직원 휴대전화 요금으로 연평균 70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서울교통공사가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방만하게 경영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이경숙(국민의힘·도봉1) 서울시의원이 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공사가 지원한 임직원 휴대전화 요금은 평균 70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70억7천만원, 2019년 74억2천만원, 2020년 73억6천만원, 2021년 68천8천만원, 2022년 65억9천만원이다.
특히 임원 20명은 개인 휴대전화 실비와 단말기 할부금 전액을 지원받았다. 지난해 기준 사장은 갤럭시S10을 사용 중이며 요금제는 T플랜 에센스(월 6만9천원)다.
감사, 비서실장, 영업본부장, 차량본부장, 승무본부장은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기종을 갤럭시Z폴드3(출시연월 2021년 8월), 갤럭시S21(+)(2021년 1월), 갤럭시노트20 울트라(2020년 8월) 등으로 변경했다.

요금제는 5GX프라임(월 8만9천원), 5G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천원), 5GX스탠다드(월 7만5천원)를 사용하고 있다.
공사는 노사 합의에 따라 2014년부터 임직원의 휴대전화 요금을 월 4만원씩 지원 중이다.
2013년 12월17일 체결한 임금협약서를 보면 '모바일오피스 단말기에 업무용 앱을 탑재한 직원(계약직 포함)에게 2014년부터 통신비 지원을 확대한다"고 명시돼 있다.
임원에게는 휴대전화와 통신비 실비를 상한 없이 지급하다가 시의회의 지적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요금 지원액을 월 10만 원으로 제한했다.
이 시의원은 "누적 적자 17조원에 달하는 공사가 업무용 사용을 검증하지 않고 직원에게 일괄 정액 지원을, 임직원에겐 '퍼주기식' 방만 경영을 수년간 해왔다"며 "임직원 개인 휴대전화 요금 지원 등 불필요한 지출부터 구조조정해 공공재인 도시철도의 경영 효율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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