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2022년 대선 직후 통일교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고 김건희 여사가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녹취 파일을 통해 드러났다.

녹취 내용은 2022년 3월 30일,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3주가 지난 시점에 이뤄진 김 여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간의 통화다. 윤 전 본부장은 “교회뿐 아니라 학교, 대한민국 조직 기업체까지 동원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선생님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선거 때 많이 도와줬는데 조금만 더 도와달라”는 발언도 확인됐다.
윤 전 본부장은 이미 2022년 5월 교단 행사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독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간 통일교의 대선 조직 개입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김 여사가 이를 직접 알고 동의하는 정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이번 녹취를 통일교의 조직적 지원을 입증할 핵심 증거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교회뿐 아니라 계열 학교와 기업체까지 총동원된 정황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선 체계적 개입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건희 여사 측은 “당시 이미 후원금이 충분히 들어와 추가적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통화에서 드러난 적극적 호응과 지원 요청은 향후 특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건진법사 청탁' 의혹 윤 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의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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