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2026년 12월 이후 출발하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 예매가 막힌 상황에서, 거꾸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는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예매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고객만 일방적으로 ‘호구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23일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에어로플랜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요 마일리지 항공 노선을 검색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 예매가 가능하다. 또 다른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인 파나마 국적의 코파항공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 고객들이 자사 마일리지로 아시아나항공 탑승이 가능한 반면,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스타얼라이언스 탑승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스타얼라이언스 항공 동맹 회원사들은 아시아나항공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항공권 공유를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이 자사 항공권을 이용하는 상황을 사전 차단한 것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 예매를 시도하면 여정이 표출되지 않거나, 여정이 표출되더라도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팝업창이 뜬다. 아시아나 고객들만 “호구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여전히 이처럼 자사 고객이 차별받는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된 공지를 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 고객들이 “사전 예고 없는 발권 차단 조치는 소비자의 합리적 계획 수립을 훼손하는 조치”라며 반발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측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혜택은 통합일 이전까지 유지된다는 점을 이미 지난해 9월 30일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권 예약 시스템 특성상 통상 탑승일 기준 약 1년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며 “통합 이후 사용이 불가능한 마일리지 항공권이 대량 발생할 경우, 오히려 소비자 혼란과 민원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 12월 1일 이후 탑승하는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을 일시적으로 제한했으며, 통합 시점이 확정되는 대로 2026년 12월 1일부터 합병 전까지의 기간에 대해 예약을 재개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제휴 혜택 자체를 축소하거나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이 아니라, 통합 전후 과도기적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추후 일정이 명확해지면 고객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발권이 가능한데, 정작 아시아나 고객만 막힌 구조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 예약 일시 중단 직전에는 고지하지 않고, 무려 9개월 전에 고지한 것도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결국 통합을 앞둔 과도기라는 설명과 별개로, 정보 전달과 사전 고지가 충분했는지를 두고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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