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적 감사 주도한 감사원 지휘부,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에 대한 검찰의 최종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데 대해 "정치적 표적감사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관련 책임자들의 사퇴와 수사를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민권익위원장 재직 당시 2022년 10월, 감사원이 저를 검찰에 수사의뢰한 세 건의 사안에 대해 대전지검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이는 지난해 6월 감사위원회가 13건의 감사 사안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검찰 수사에서도 제 무고함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감사원은 ▲추미애 전 법무장관 관련 이해충돌 유권해석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유권해석 ▲감사방해 혐의 등 세 가지 사안을 문제 삼아 전 의원을 수사의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검찰은 이들 사안 모두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냈다.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버리고 전 정권 인사들을 겨냥한 표적 감사를 자행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위원, 최달영 사무총장 등 감사원 지휘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 사무처는 감사위원회 의결도 없이 대검에 수사 요청을 했고, 이후 감사위원회가 무혐의 결정을 내렸음에도 수사요청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이는 무고와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감사원과 권력기관의 공조 아래 정치적 탄압을 받았고, 외롭게 1인 시위를 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 언론까지 나서 범죄자로 낙인찍으려 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특검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전 의원은 "진짜 정치보복은 권력을 이용해 없는 죄를 조작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바로 그런 방식으로 저를 공격했고, 저는 정치보복의 산 증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는 법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합법적 행위로, 정치보복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감사원과 검경 등 국가기관이 정권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권력기관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립하기 위한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EST 뉴스
-
[단독] "LG전자, 직원 10명 중 4명 잘린다…초대형 희망퇴직"
LG전자가 대규모 감원에 돌입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전자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아 "기사화를 부탁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LG전자 소속을 인증한 LG전자 직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신빙성 있는 자료로 분석된다. ... -
DB그룹 경영권 향방 중대 고비…김남호 명예회장, 법률 자문 검토
DB그룹 2세인 김남호 명예회장이 두 달 전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내년 3월 사내이사직까지 내려놓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사진=DB그룹 제공/연합 지난 6월 27일, DB그룹은 돌연 ... -
“출산 후 수혈 못 해 아내를 잃었다”…영주 A 병원 예고된 인재
지난 7월, 경북 영주시의 분만취약지 지원병원에서 출산 직후 산모가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매년 수억 원의 국비·지방비를 지원받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이었지만, 정작 응급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혈액조차 확보하지 못해 비극을 막지 못했다. 이 사고는 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제도적 허점... -
박주민 “오세훈, 비(非)강남 버렸다”…경전철 공약 ‘빈 껍데기’ 전락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추진해 온 강북·동북권 경전철 사업이 잇따라 좌초하면서 오세훈 시장의 균형발전 공약이 사실상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과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21일 열린 ‘오세훈 시정 3... -
인천공항 제4활주로서 화물차 사고 사망…공항 안전관리 또 도마 위에
26일 오전 6시쯤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인근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1t 화물차가 공항 외곽 울타리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연합뉴스] 사고 충격으로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 -
DL건설, 추락사고에 ‘초강수’…대표부터 현장소장까지 80여명 일괄 사표
공사장 사고 일러스트-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DL건설이 사실상 ‘전사 해체’에 가까운 초강수 조치를 내렸다. 대표이사부터 최고안전책임자(CSO), 임원진, 팀장, 현장소장까지 80여명이 줄줄이 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