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1(화)
 

유독 스포츠 경기에서 욱일기가 눈에 띄는 건 우연일까.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했던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아직도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군기로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독일 나치문양으로 알려진 스바스티카(불교만자 모양을 뒤집은 문양)는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욱일기가 전범의 상징이라는 사실은 대부분 잘 모르고 있다.  

 

욱일기는 전세계 지구촌 생활 구석구석에서 일종의 디자인으로 그 의미를 모른 채 활용되곤 하는데 유독 스포츠 경기장에는 욱일기 모양이 자주 등장하곤 한다. 지난 8월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어김없이 욱일기 모양이 곳곳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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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 중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다고 누리꾼이 제보해왔다. 사진=서경덕 교수 제보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건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의 볼더링 3번 과제 암벽이 욱일기로 형상화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해석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논란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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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의 볼더링 3번 과제 암벽이 욱일기로 형상화됐다 (TV화면 캡처 : 누리꾼 제공)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서경덕 교수는 "2020 도쿄올림픽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스포츠 리그에서의 욱일기 문양 노출뿐만이 아니라, 모터 스포츠의 헬멧 및 유니폼 디자인에서도 사용된 사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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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들이 사용했던 욱일기 디자인 모습들

서교수와 누리꾼들이 찾아낸 자료를 보면 유독 스포츠 브랜드들의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의 욱일기 디자인 사용이 많았는데,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들이라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울러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온라인몰, 해양 스포츠, 스포츠 센터(체육관) 등에서도 욱일기 문양이 다수 발견되는 등 전 세계 스포츠 분야 곳곳에서 욱일기 디자인은 은근히 사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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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US오픈 테니스 대회때 욱일기 응원을 펼치는 관중(좌), 2019년 럭비 월드컵때 욱일기 머리띠를 하고 있는 관중(우)

 

서 교수는 "이런 전범기를 홈페이지 및 티셔츠 디자인으로 사용한다면 많은 아시아 팬들에게는 또 다시 큰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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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치는 관중(좌), 2019년 프리미어12 당시 욱일기 응원을 하고 있는 관중(우)

 

서 교수는 "외국인들은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의미을 몰라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욱일기 문양을 활용한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려줘서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전세계 누리꾼과 공조해 지구촌 곳곳에 숨어 있는 욱일기 디자인을 찾아내 꾸준히 없애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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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는 전범기" 스포츠 속 욱일기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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