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TBS(교통방송)에 대한 예산 지원 중단과 출연기관 해제의 배경이 특정 진행자의 발언이었다고 밝히면서,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1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오세훈 시장이 편향된 언론관과 정치적 불쾌감에 따라 공영방송 해체를 결정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정치 보복이자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오 시장이 시의회 시정질문 도중, 한 TBS 진행자의 ‘나 다시 돌아올 거야’라는 멘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 발언이 방송사의 지원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그간 ‘정치적 판단이 아니다’라던 오 시장의 해명이 자기모순임이 드러났다”며 “결국 자신에게 불편한 언론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TBS는 2018년부터 3년간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며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온 방송”이라며 “정치적 불편함을 이유로 시민의 방송을 해체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와 시민의 알 권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TBS 구성원들에 대한 처우 문제도 제기했다. “무려 180명의 직원이 10개월 넘게 무급 상태로 방치됐다. 조직 전체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은 비인도적 조치”라며 “이는 특정 정치 권력이 공영방송 전체를 인질 삼아 보여준 전형적인 권력 남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이제 시민들에게도 책임을 전가하려 하는가”라며 “방송의 존폐가 정치인의 기분에 따라 결정된다면, 민주주의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서울시에 TBS 출연기관 해제 조치 철회와 조례 폐지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공개를 요구하며 “언론을 권력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시민과 TBS 구성원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최민희, 김현, 김우영, 노종면, 박민규, 이정헌, 이훈기, 정동영, 조인철, 한민수, 황정아, 이해민 의원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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