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스카이팀 마일리지 항공권을 이용해서 항공권을 구매할 때,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까?

사실이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외항사 마일리지 항공권을 사면, 외항사 홈페이지에서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A씨는 최근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스카이팀 항공권 예매를 시도했다. 일정은 인천에서 파리를 왕복으로 오가는 에어프랑스 AF267편이다. 해당 구간을 마일리지로 예매할 때 지불해야 하는 유류할증료는 68만5200원이다.

A씨는 이번엔 동일한 구간, 동일 노선에서 동일한 AF267편 마일리지 항공권을 에어프랑스 홈페이지에서 예매해봤다. 그런데 에어프랑스는 유류할증료로 377.3달러를 요구했다. 한화로 따지면 51만원 정도다.
완전히 동일한 항공사의 동일한 스카이팀 여객기를 동일한 시간에 이용하는데, 단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는 이유만으로 17만원 가량을 더 내야 한다는 의미다.
A씨는 “유류할증료 차이에 대해 에어프랑스에 문의했더니, 상담 직원이 ‘유류할증료는 항공사 측이 정한다’고 설명했다”며 “이렇게 비교하는 사람이 없어서 대충 넘어가는 거 같은데,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사면 훨씬 비싸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세계 최대 항공 동맹 스타얼라이언스는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때 비용과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외국계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때 비용이 완전히 동일하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측으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유독 높은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며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앞둔 대한항공의 갑질이라는 주장이다. “유독 대한항공을 비롯한 몇몇 항공사가 유류할증료를 맥시멈(최대)으로 때린다”며 “대한항공이 양아*라고 하는 거 보고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대한항공 측이 아니라 에어프랑스의 정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마일리지 항공권은 기본적으로 운항사가 금액을 결정하는데, 이번 케이스는 에어프랑스가 채널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별개로 부과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사에서는 저렴한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는 유류할증료를 비싸게 부른 것은 에어프랑스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스카이팀 마일리지를 소진해서 에어프랑스같은 외항사에 탑승할 경우, 대한항공에서 티켓팅하는 게 손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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